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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예찬/리뷰-영화

넷플릭스 추천 명작! 빌어먹을 세상따위 (가벼운 줄거리 결말 X)

by dolmal 2020. 5. 10.

안녕하세요. 5월 연휴도 모두 다 끝났는데 다들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연휴에 급성위염 증상이 생겨서 잠시 블로그를 쉬게 되었습니다.

쉬면서 넷플릭스를 보다가 굉장히 재미있는 넷플릭스 띵작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요.

 

 

 

바로!

빌어먹을 세상 따위

입니다.

 

 

 

 

 

넷플릭스에서는 2018년 1월 5일 전 세계에 공개된 이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저도 지난주 정주행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았습니다.  (출근하면서 보았는데.. 이거보다가 지각했다는게 후문.)

 

2017년에 처음 영국에서 방영된 블랙코미디 장르의 이 드라마는

감정없는 사이코 패스 소년과 상처가 많고 반항적인 소녀가 만나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입니다. 이 둘은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이게 서로 좋은 감정이 있어서 하기보다는 각자의 욕구를 해소하고 싶어서 만나게 됩니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영상미, 음악, 스토리, 대사까지 탄탄한 넷플릭스 드라마이며, 왜 제목이 <빌어먹을 세상 따위>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시즌1은 20분짜리로 8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시즌2 역시 30분 이내로 8편으로 편성되었고 짧지만, 임팩트가 넘쳐서 하루 만에 보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사이코패스 제임스는 앨리사를 죽이기 위해서, 소시오패스 같은 앨리사는 답답한 집안에서 자신을 꺼내줄 사람을 찾다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제임스에게 관심을 보이게 되고 그것이 그들 만남의 시작이 됩니다.

 

제임스는 어머니가 자살하고, 아버지와도 잘 지내지 못한 탓에 표정이 어둡고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는 스스로를 사이코패스라고 믿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튀김기에 자기 손을 넣거나 동물을 죽이기도 했죠. 그러다가 학교 식당에서 앨리사를 만났고, 제임스는 좀 더 큰걸 죽이기로 마음먹고 앨리사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제임스 (사진출처: 넷플릭스)

 

 

 

앨리사 역시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의 잘못된 교육과 소통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새아빠도 좋은 아빠가 아니었습니다. 이 둘은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 한 공통점이 있었고 이 둘은 이 부분을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미성년자이고, 사랑이 필요할 때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공허함을 느꼈을 텐데, 속으로 삭히면서 겉으로 강한척하며 살아갑니다. 아마도 그게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앨리사

 

 

 

 

 

앨리사를 언제 죽일지 각을 재고 있을 때, 시청자들도 덩달아 긴장하게 됩니다. 앨리사를 어떻게 죽일지 상상하는 모습이 나오고, 그 긴장감과 영상, 음악, 내레이션 때문에 영화에 더 몰입하게 되구요. 앨리사는 제임스가 언제 자신을 죽일지도 모르는데, 그런 의도도 모르고 같이 다니려고 하는 모습이 엉뚱하기도 하고 더 몰입도 있게 만듭니다.

 

하지만 제임스는 앨리사를 죽일 타이밍을 자꾸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시청자들도 그런 제임스의 모습이 점점 그가 사이코패스가 아니지 않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이 둘은 서로의 상처를 들어주면서 점차 가까워지고, 제임스는 앨리사에게 호기심이 생기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 드라마의 재밌는 점은 블랙 코미디답게 빵빵 터지게 하는 부분은 없지만, 풋 하고 터지게 만드는 오묘한 웃음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상 연출이 전체적으로 어두운데 중간 중간 평범하지 않은 제임스와 앨리사 두 주인공의 나레이션을 들려주는데 가장없이 솔직해서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중간에 새로운 인물과 큰 사건이 등장하면서 계속해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누구든지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되는 스토리였습니다. 계속해서 역변하는 스토리라인에 따라, 주인공들이 느끼는 감정이 스크린 밖으로 고스란히 전달되는게 인상깊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시즌1 까지만 제작한다고 하였으나, 2년 뒤인 2018년에 시즌 2를 제작을 시작하여 2019년 11월 5일 시즌2가 넷플릭스로 공개되었습니다. 큰 사랑을 받은 빌어먹을 세상따위 .. 과연 시즌 3도 제작이 될 수 있을까요?

 

 

 

 

드라마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씀드리자면,

 

• 웬만한 주요 장면에서 많은 아티스트의 음악이 깔리는데 이게 정말 너무나 적절한 배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이 드라마를 보고 너무 적절하게 사용된 BGM 덕분에 몇몇 노래가 옛날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재조명 받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서는 제임스가 끓는 기름에 손을 넣었지만 원작에서는 싱크대 분쇄기에 손을 넣었다는 점입니다. 이건 드라마의 연출가가 조금 더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해 바꾼 것 같은데 저는 드라마의 설정도 제임스의 성향을 표현하기에 충분히 괜찮았습니다.